돈은 빚이다
내가 은행에 100원을 맡기면 은행은 그 돈의 10프로인 10원만 남기고 학원장 김 씨에게 90원을 대출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 통장에는 100원이 존재하고 학원장 김 씨는 90원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원인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돈은 100원이었는데 시장에는 190원이 존재하게 됩니다. 남의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을 공식적으로 하는 곳이 바로 은행입니다. 이런 과정을 몇 번 거치면 돈은 찍어내지 않더라도 많은 양이 돌게 됩니다. 정말 소름 끼치는 일입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실체가 없는 돈이 자꾸 생기게 됩니다. 얼마 전 미국 은행 파산 이야기기 있었습니다. 뱅크런이란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남의 돈으로 금고에 있지도 않은 돈으로 대출을 해주던 은행이 부실하다는 소문이 돌면 돈을 맡겼던 사람들이 돈을 한 번에 인출하는 뱅크런이 발행하게 되고 뱅크런에 살아날 은행은 없습니다. 은행에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돈의 비율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합니다. 지금 준비율을 제외한 금액은 신용통화라고 합니다. 빚이 없으면 현재의 금융시스템에서는 돈이 없습니다. 은행이 의 돈으로 돈을 버는 행위가 반복될수록 통화량은 늘어납니다. 조폐공사에서 찍어낸 화폐보다 더 많은 양의 돈이 생깁니다. 통화량의 그래프와 물가와의 그래프가 거의 동일합니다. 그래서 통화팽창,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동결시키려고 합니다. 물가가 너무 오르는 것을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빚을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생기고 돈, 돈 거리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통화량이 줄어들게 되면 가장 약한 사람이 파산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디플레이션입니다. 통화량이 줄고 모두가 힘들어집니다. 인플레이션 후에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숙명입니다. 마치 계절과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빚으로 일어난 통화량이고 노동이나 물건을 팔아서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이렇게 발생한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미국에서 화폐를 찍어내는 주체가 미연방준비은행입니다. 화폐를 찍어내는 주체가 국가가 아니고 민간 은행입니다.
소름끼치는 현실을 자각하다
물가가 오르는 원리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아닌 미국의 화폐 발행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돈의 양이 많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알게 되었습니다. 금융자본주의의 무서운 단면을 알게 된 순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엄청난 유동성 장이 끝난 인플레이션의 끝이고 모든 것의 거품이 꺼져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23년 한 해동안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모두 후행 지표들로 통계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미국도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금리 인상의 텐션을 조금 늦추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금 미국도 여러가지 경착륙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람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미연방준비은행의 파월은 아직 금리를 내릴 시기가 아니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경제적인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나라는 이미 경기 침체의 신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겪었던 어떤 위기보다도 더 한 힘든 침체가 올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끝은 항상 거품이 제거되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디플레이션이 온다고 합니다. 너무나 두렵고 얼마나 지속될지 무서운 현실입니다. 엄청난 유동성에서 몸집을 불린 우리들은 갑자기 빠지는 거품에 대책도 못 세우고 꼼짝없이 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제를 알아야 합니다. 기축화폐 달라를 가진 미국의 상황을 잘 살펴야 우리에게 돌아올 디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합니다. 흥청망청 쓰던 시기는 끝났습니다. 이제 허리띠를 졸라메고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잘 보낼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