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눈물의 시대적 상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시대적 배경은 196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기에는 4.19 혁명, 5.16 군사혁명, 4.3 항쟁, 5.18 민주화 항쟁등이 있었습니다. 4.19 혁명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대통령 탄핵과 새로운 정부 설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민주화 운동입니다. 5.16 군사 정변은 1961년에 일어났고 군사 쿠데타로 인해 정권이 바뀌어 대한민국 정부에 끈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4.3 항쟁은 대학생들이 주가 되어 일어난 민주화 항쟁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입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를 겪으며 불안하고 억압받는 상황이지만 모두가 열심히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주된 시대적 배경은 본문 지문에서 '얼마 후 4.19 혁명이 있었다'로 보아 4.19 전후로 보입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줄거리
나는 자유당 정권일 때 공무원인 아버지가 좌천되어 서울의 명문 초등학교에서 시골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시골 초등학교의 반장, 엄석대와 나는 첫날부터 불편한 관계가 됩니다. 엄석대는 학급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고 아무도 그 기세에 저항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부조리를 느낀 나는 엄석대에게 도전하고 석대를 이기기 위해서 모든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담임 선생님께 엄석대의 비리를 이야기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나에 대한 나쁜 평뿐이었습니다. 결국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엄석대에게 굴욕적인 복종을 선택하고 엄석대의 보호를 받는 편안함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학년이 바뀌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으로 바뀌자 단단한 것 같았던 엄석대의 성이 무너집니다. 결국 시행착오를 거쳐 새로운 학급 체제에 서서히 적응하게 됩니다. 나는 그 이후로 입시로 인해 그 기억을 잊고 살게 됩니다. 대기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리점을 경영하다 그마저 실패하게 됩니다. 이때 나는 엄석대의 가혹한 왕국에 내던져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여름휴가로 간 바닷가에서 엄석대를 마주하게 되는데 엄석대는 수갑을 차고 경찰에게 연행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의 몰락은 없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중편소설로 우화소설에 해당됩니다. 독재자가 우연한 기회로 어떠한 영웅의 등장으로 인해 몰락하게 되고 삶의 질서를 되찾게 되는 것을 아이들의 눈을 통해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 입니다.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사회적인 부조리를 느끼게 해 줍니다. 특정 인물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인간들이 자신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이기적인 대응을 하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 이 책을 읽고 엄석대의 행동이 너무나 어의 없었고 반 아이들이 함께 대응하면 한 명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펜트하우스 같은 드라마가 나오는 이 시대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나 엄석대는 항상 있어 왔고 요즘에는 엄석대가 경제적인 능력 있는 부모까지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현시대에 학교 폭력이나 권위 잃은 교권 등을 볼 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처럼 사이다 같은 엄석대의 몰락은 존재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2005년 이문열 작가가 거론한 또 다른 결론이 좀 더 사실적입니다. 엄석대는 성공을 하고 나의 가족에게 좋은 호텔을 잡아주고 단 둘이 하는 술자리에서 나가 엄석대의 문을 열어주는 모습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잔인함을 느끼게 합니다. 소설의 진짜 주제는 시민의식이 미성숙해서 독재정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우화적으로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지만 지금에 와서는 학교 폭력에 그려지는 모습들이 그대로 그려져 있어서 악인들이 성장하고 수법도 변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인정하게 하는 씁쓸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